시
장소 불문하고
가을을 알려온 붙박이
못생긴 꽃이
진화한 누른 열매
안식처를 일군다.
서러움을 안은 인고의 세월
멋진 포용력으로 넘기는 풍성한 운명
가을을 알리는 먼 여로
늙은 애물 단지되어 속세의 어려움을
자신에게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