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물섬기사- 문화상품과 스포츠마케팅

책향1 2009. 11. 5. 11:16

                     문화상품과 스포츠마케팅

  지역 문화가 바로 관광산업이란 말은 이제 고전이 되어간다. 문화적인 관광은 기품이 있는 관광문화를 말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대중문화가 저급하지 않은 이유는 그 사회의 현실을 표현하고 시대의 아픔을 잘 구현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는 관광에 있어 문화는 스토리라고 했다. 우리의 지나온 모습이나 현실과 미래의 나아갈 길을 잘 말해주는 다양한 시설 즉 관광 인프라라는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스토리다. 관광지에 하드웨어 격인 다양한 계층을 위한 시설이나 소프트웨어격인 문화적인 스토리가 없다면 정말 속없는 찐빵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지역이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잘 갖추어 져 가고 있고 좋은 결과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어는 관광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경춘선에 ‘김유정역’이 생기고, ‘토지’를 있게 만든 것이 하동이고 ‘탁류’를 의미하고 그린 것은 군산이라 할 수 있다. 남이섬에 일본인관광객들로 들끓게 하고 주인공의 동상을 세우게 하는 것도 바로 ‘겨울 연가’이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이들 문화적인 자산이 그 지역을 의미 있는 지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메밀꽃이 필 무렵 봉평 역으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은 그 지역의 관광시설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지역의 문화적인 자산은 수많은 유배객들의 자취와 충무공의 유허지와 그 관련지이고 특별한 자연적인 풍광이라 할 수 있다.

  나비 축제로 유명한 함평군은 단순히 나비 축제로 약 800억 원대의 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농촌 지역인 함평군이 경제적인 수익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이미지의 제고는 대단하다. 군세가 약했던 함평군의 친환경적 이미지는 그 지역의 생산품이나 군 이름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 자체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나비 축제 이상일 것이다.

  과거 탄광으로 유명했던 문경시에서는 석탄박물관이 유명하고, 과거 충남 당진의 삽교천이 단순히 아줌마들의 방조제 위에서 회 노점상 집성지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국민관광지로 유명해진 것은 퇴역한 해군군함을 전시하는 등 단순 볼거리에서 주제가 있는 관광지로의 변신을 끊임없이 추구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표적인 중소기업이 몰려있던 공업도시 이미지의 경기도 부천시가 문화도시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하여 음악, 영화, 박물관 등 기반 조성을 통한 문화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경기도 파주에 500여명이 거주하는 문화예술마을을 개발할 예정이고, 독일의 공업도시 에센시의 경우 탄광의 일부분에 디자인 센터를 세워 디자인의 메카로 유명해지는 등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변신을 위한 열정적인 모습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문화 관광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관광 개발이 산을 허물고 호텔을 짓는 것이 모든 것이 물론 아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숙박 시설이 개발되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군 단위 지자체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월드컵 때 덴마크 팀의 연습지로 선정될  수 있었던 작은 이유 중의 하나가 호텔이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관광지로서의 유명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나 경제적인 지역 파급 효과를 내다 본 하모니 리조트 개발의 골프장 시설도 그 긍정적인 측면을 부정만할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관광인프라가 잘 갖추어진다면 그 소프트웨어 격인 문화적인 다양한 상품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관광 자체가 그 속성상 여러 분야의 산업과 연계가 된 복합 상품이다. 문화 상품이라 해서 기존의 전통문화나 지역의 역사성만을 단순히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인 농어업과 의료, 지역예술, 스포츠 행사 등이 잘 융화된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영, 연극관광, 공연예술관광, 건축문화관광, 웰빙관광, 농촌체험관광 등의 복합융합 문화 관광 상품 개발에 총력을 모아야 한다.  

  전국에서 이미 최고의 동계스포츠 훈련장으로 정평이 나있는 서면의 스포츠파크에서 다양하고 대대적이 스포츠 행사가 열렸거나 열일 예정이다. 지난 1월의 제2회 남해군수배 중, 고 축구 스토브리그와 2월의 제4회 경남지사기 볼링대회,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전국 아마복싱 선수권대회와 이어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축구선수권대회와 4월16일부터 4월 27열릴 예정인 제1회 아시아 여자 청소년 축구대회와 6월의 제 60회 전국 대학야구대회, 7월 10일부터는 제48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 중학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러한 성과는 타지지역 보다 빠른 발상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도전 정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미 전국적으로 경주나 함안, 해남, 사천 등 다른 시군이 늦게나마 스포츠 마케팅을 지역 발전의 계기로 만들려고 경쟁적으로 골프장 등의 스포츠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열해지는 지자체간의 스포츠 유치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우리 지역에서 훌륭한 시설에 타지자체에서 따라 올 수 없을 만큼의 과감한 시설 투자와 유효적절한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그 전문가들을 길러야 할 것이다.

  잘 마련된 관광 인프라에 지역적인 특색을 이용한 우리 지역 관광산업의 성공은 이와 같은 차별화된 다양한 아이디어의 개발에 있고 지역의 문화적인 특징을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관광 상품의 개발은 단순히 관광지라는 꾸며진 무대에 단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만 아니고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 창출을 통해 다 함께 즐길 수 있을 때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느낄 수 있고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지역문화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친절이미지와 함께 창의적인 관광 상품 개발이 지역의 자체의 경제발전과 위상 제고는 물론이고 지역의 특산품에 까지 호평을 얻기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