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근무제 전면시행과 남해관광 발전
1. 서론
1995년 지방자치제의 출범 이후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발전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지역의 관광 상품을 새발을 경쟁적으로 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우리 지역도 관광발전을 지역 경제발전의 중점 사업으로 다양한 발전계획과 노력을 경주해 왔다.
특히 각종 연구와 공청회 등을 수차례 열어 그 발전 방향을 모색하며 ‘남해군 관광개발 10개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전체적인 기본 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 관광 수요에 획기적인 주 5일제 근무제 전면실행과 더불어 남해관광의 발전 방향에 필요한 새부적인 문제점과 그 개선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2. 본론
가, 주 5일제 근무 실시 개황
지난 1953년 근로기준법이 제정되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주당 근무시간은 48시간이었다. 이 근무시간은 1989년에 이르러 주 44시간이 되는데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주당 근로시간을 40시간으로 하고 하루 8시간씩 5일을 일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노동시간의 단축은 점점 더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다양한 여가활동을 갖게 하는 것임을 의미한다.그 동안 말이 많았던 주 5일 근무제가 올 7월부터 부분적으로 실시 될 예정이다. 주 5일 근무제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를 통해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부터 공무원들의 주 5일 근무제가 대표적으로 실시되면 우리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일이 기존의 1.5일에서 2일로 늘어나게 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삶의 질 향상과 자기개발 시간의 증가로 인한 정신적·신체적인 성숙, 또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 구성원간의 친밀감 증가로 가정이 더욱 화목해질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노동자들의 능률 향상으로 인한 생산의 효율성 증대와 일자리 증가로 인한 실업률 감소, 레저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국내 경기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여가 활용을 보면 통계청의 2000년 사회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의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 활용방법은 TV시청(62.7%)이 가장 많고 휴식 수면(50.7%), 가사 잡일(33.5%), 사교 관련 활동(32.3%)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이나 관광(15.1%)의 경우는 대체로 금전적, 시간적 제약 때문에 별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다 보니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이 31.6%, 불만족이 68.4%로 대부분의 국민이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한 사람들의 불만족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5.9%)과 시간부족(16.8%)이 가장 많았다. 그나마 야외활동으로 여가를 보낸 국민들의 여가시설 이용현황을 보면 지난 1년간('99.7 2000.7) 각 레저시설별 이용자를 15세 이상 가구원으로 나눈 이용자 비율은 다양한 문화재와 관광명승지가 산재한 국립공원이 가장 많은 43.0%를 차지하였고, 놀이공원(28.3%), 해수욕장(21.8%), 온천장(21.8%), 휴양림(11.4%), 스키장(4.6%) 순이었다. 2001년도 한국관광공사의 국민여행실태조사(2000)를 보면,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가 선용 대상지 1위가 국립공원으로 대표되는 산 계곡(56.9%)이고 그 다음이 바다 강(30.6%)이었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겠다는 사람이 30%에 이르며 취미생활이나 여행을 즐기겠다는 응답도 29%에 달해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5일 근무제에 도입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길게는 2박3일간의 휴가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관광ㆍ레저의 수요증가가 불을 보듯 뻔하다. 관광업계가 예측하는 국내관광 수요도 주5일 근무제 시행 여부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2003년과 2004년, 2005년 국내 관광객 수(연인원)는 각각 3억4,000만명, 3억7,400만명, 4억명 등으로 매년 3,000만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주5일 근무제가 무산된다면 매년 1,000만명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주5일 근무 시행 초기에는 답사형 및 체험형 국내 여행상품이 폭발적인 판매 신장률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대도시 주변의 전원주택용 땅값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0% 정도에서 많은 곳은 300% 정도 오른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서 조사됐다. 우리 지역의 경우도 거의 대등 소이하다고 보인다. 특히 2003년 창선 삼천포 대교의 계통으로 인근 지역의 땅값 상승과 부동산 개발은 물론 남해군 전 지역의 펜션 등의 숙박시설 건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 남해 관광 발전을 위한 방향과 제언
A. 행정적인 지원
전반적인 주 5일제 근무로 인한 관광객들의 증가를 예상한 체계적인 유인책 수립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휙 돌아보고 가버리는 통과 관광객보다 여가 시간이 많이 생기면 부가가치가 높은 숙박 관광객들이 늘어 날 것에 대한 대책 수립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남해 관광의 여러 결점 중의 하나로 지적 받아온 수학 여행단을 비롯한 대형 관광객과 외국인을 위한 홍보와 여건 조성에 힘을 써야 한다. 많은 선호도를 보인 산과 계곡이 있고 이름난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는 좋은 관광 여건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 남해군의 행정적인 차원에서 관광 발전을 위한 지원은 실지 피부로 느끼는 감도와는 달리 광범위하고 비교적 체계적으로 보인다.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남해군의 지원과 열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좀 더 체계적이지 않고 세밀하지 않은 점이 행정적인 맹점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행정에서의 역할은 관광인프라 조성과 지속적인 대내외적인 홍보와 계도자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의 골프장 건설과 테마 공원 조성 노력, 유배문학관 건립, 보물섬 마늘나라 전시관 건립, 이락사 영상관 건립 등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이 모든 사업에서 “문(文)과 무(武)”와“충(忠)과 효(孝)”가 함께 잘 어울린 남해의 역사적인 사실을 알리고 체험하는 여행으로 충분한 여행 가치가 있다. 전체적으로 기존 관광안내소의 활성화와 요소의 많은 단체 관광객이 쉬어 갈 수 있는 대형 휴게소 한 두 곳의 설립을 지원해야 한다. 차라도 한잔하며 화장실을 갈 수 있고 바다전망대가 있는 아담한 대형휴게소에 남해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각종 상품의 전시 판매를 장려해야 할 것이다.남해군 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숙박료와 관광지 입장료 등을 망라한“남해군 관광카드”의 발급을 고려해야 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해서 잔액의 환불을 용이하게 한 카드는 전체 수익성에 제고에 편리하다. 그리고 지속적인 대외 홍보가 필요하다. 전국적인 매스컴에 남해가 알려질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친절 문제등과 연관된 행정 계도는 아무리 오랫동안 강조해도 부족하다. 음식점등의 위생문제나 친절 문제는 오래 전부터 남해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사례집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이슈화시켜야 한다. 자율적인 조정으로 제대로 개선을 하지 못하면 철저한 서비스정신 교육과 실천을 강조하여 전군민을 관광요원화해야 할 것이다.또한 관광 통계를 세분화하여 앞으로의 남해 관광 연구에 기초가 되도록 해야 한다. 숙박업소의 객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공실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여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한다.
지역 환경과 잘 어울리는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수준 높은 관광 정책의 중장기적인 시책의 개발과 시행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지역 특성을 잘 살린 각종 문화 체험 행사의 개최는 남해군의 문화위상을 높이고 많은 부가 가치를 남길 수 있다. 그 결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농, 수, 축, 임, 관광업, 스포츠를 망라한 공세적인 민관통합 마케팅은 성공 사례가 만들고 지속적으로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B, 민간 차원의 개선 방안
어떤 형태의 관광이든 남해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친절 문제이다. 이 문제가 가장 핵심이고 개선하기가 비교적 쉬운 점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지적은 우리 지역의 일종의 병폐이고 치부라 할 수 있다. 군청 홈페이지 등의 관광객들의 불만 사항 대부분이 사실상 기본적인 친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다. 높은 물가와 서비스 정신의 부족은 남해의 청정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개잡이 체험 행사에 외지의 관광객에게 동네 구판장에서 막걸리 안주로 나온 묵은 김치 한 접시에 3천 원이라는 말에 모두 얼굴을 찌푸리고 상호간에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즉각 알 수 있다.주 5일제 근무로 늘어날 관광객들로부터 주는 떡도 못 먹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2차 산업이 없는 우리 지역이 무공해 관광산업이 번창해야 한다는 점은 시대적인 요구다. 과거 시간 절약형 관광에서 2박 3일 관광으로 변화하는 관광객 눈높이에 맞춘 제대로 된 관광인프라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고 공세적인 마케팅에 눈을 돌려야 한다. 아무리 친절을 강조해도 부족하다.
첫째, 친절을 생활화하여 몸소 실천해야 한다. 밝은 표정과 미소와 부드러운 언행으로 감동을 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둘째, 언제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마을, 상점, 음식점, 숙박업소 등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종업원은 단정한 용모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보기 싫은 생활 쓰레기를 방치하거나 비위생적인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아야 한다. 셋째, 우리 모두가 관광요원이고 안내자로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하고도 감동어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상사고, 교통사고, 식중독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업종별로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 규정의 준수를 강조해야 한다. 다섯째, 우리 고장 특산품을 부단히 연구 개발해야 한다. 다양한 크기의 위생적인 포장, 간편한 휴대, 구입의 용이성과 안내를 하여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우리 모두가 청정 남해를 위한 지킴이가 되자. 쓰레기 시의 적절한 처리와 깨끗한 미관 유지는 관광객 맞이의 기본 사항이다. 일곱째, 외지의 향우들은 고향 남해를 알리는 최전선 홍보 대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모든 향우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향을 홍보하게 되면 남해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향 사랑의 한 방법일 수 있다.
접객업소는 남해 관광의 얼굴이다. 상품 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이 타 지역보다 높다는 것은 정설이다. 다른 지역에서 일상적인 상품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의 차이는 금방 느낄 수 있고 자멸을 초래하고 전체 남해군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이익 단체에 맡겨져 온 자율적인 카르텔 식의 요금에서 탈피를 시도해야 한다. 이익 단체의 자율성만 믿기에는 그 심각성과 부작용이 심하다. 따라서 행정적인 지도로 너무 차이가 큰 것부터 시정해야 한다. 서비스 향상을 통한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하고 얼굴 모른다고 팔면 그만인 식의 폭리를 취하는 상행위는 근절돼야 마땅하다.
3.결론
2003년 남해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88만 명 수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관광연인원의 1%정도로 아직은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다. 여행의 매력을 물씬 느끼고 돌아와서 더 생각나는 내 인생의 일부가 되는 남해여행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젊은 날의 여행은 얻기 위해, 나이 들어서는 비우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바로 남해가 돼야 할 것이다. 남해관광 발전은 지역 경제 발전의 아킬레스 건으로 남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군민 모두가 관광요원이라는 자세로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주어진 천혜의 관광 조건을 잘 활용하고 주 5일제 전면 시행이란 관광 발전의 호기를 제대로 살려 남해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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