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2004년8월호 원고
보물섬에서 진리의 보물을 캔다.
문을 연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은 이동면 주민자치센터가 활기가 넘치는 모습에 찬사가 자자하다. 스포츠 댄스나 건강관리, 꽃꽂이 교실, 노래 교실 등을 열어 타지역 주민자치 센터 등을 방문하여 활동 방안을 수시로 토론을 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수요일의 노래 교실에서는 주부 100여명이 참석하여 흥겹게 노래하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은 대도시의 문화 수준을 생각하게 한다.
이처럼 군민들의 지적인 갈망을 충족하고 실생활에 필요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한창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 농한기인 1월 9일부터 2월 20일까지 성황리에 끝난 제1기 보물섬아카데미 강좌에 이은 제2기 보물섬아카데미 강좌가 7월 2일부터 8월 6일까지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는 군민들에게 실생활에서 필요한 삶의 지혜를 제공하고 여러 분야 전문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남해전문대학과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평생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남해군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일일 것이다. 지정이 무척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평생교육도시 지정을 교육청과 협력하여 초석을 다지는 의미도 클 것이다.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체가 한층 군민들의 지적인 욕구를 간파하고 조용히 군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맞춤형 행정서비스라 할 수 있다. 군민들이 원하는 바를 찾아서 가는 적극적인 모습은 지자체의 바람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다.
1기의 농수산관련 정보나 FTA 해설 등은 지역 실정에 맞는 내실 있는 강의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역의 전문 일꾼들도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어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보아 왔다. 2기로 와서는 넘치는 많은 수강자를 위해 다양한 내용의 강좌를 마련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담당자들의 열의로 뜨겁기도 하다.
7월 23일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는 강좌를 수강한 이태순씨(주부 32세)는 “새삼 여성의 잠자는 능력을 적극적인 삶으로 승화시켜야 겠다” 며 “세파에 찌든 마음을 씻어 주는 좋은 강의 내용”이라며 만족해 했다. 2기 제5강인 ‘행복을 가꾸는 수맥과 풍수’를 수강한 서면에서 오신 70대의 한 노인은 “수맥과 풍수에 평소에 관심이 많았는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이 틀린 점을 알게 해줘서 고맙고, 풍수가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사실을 미처 몰랐다.” 며 놀라워했다. 또한 제6강 강좌 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해 20여명이 서서 더운 날씨에 강좌를 경청하는 모습은 진작 이런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쉽고 그 적극적으로 알고자하는 지적인 갈망이 존경스럽기도 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는 초빙된 선생님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이틀간 연속으로 나눠서 강좌를 여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수강자는 강의의 품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가정에서의 재테크 나 신용불량 대책이나 어린이 교육문제, 알기 쉬운 건축법 등을 주제로 하는 현장 실무자들의 강좌도 필요하다” “수용인원이 문제지만 노약자들의 접근이 비교적 어려운 점과 요기를 할 만한 곳이 없는 점이 옥에 티다”는 충고도 잊지 않는 분도 계셨다. 또 어떤 이는 “문화 예술계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을 지자체에서 마련한 점도 지역 문화 발전에 적극적인 점은 높이 살만하다” 고도 했다.
아카데미 강좌와 더불어 참여식 교육 프로그램인 외국어나 컴퓨터 강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내용으로 교육의 기회를 놓친 분이나 그 분야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의 장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지속적인 발전을 바란다.
200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동경대 명예교수인 고시바 마사토시는 교사와 학생간의 솔직한 의견교환이 없는 일본의 교육 풍토에서 일본 과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은 난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학교성적이 최하위권이었지만 미국에서 대학원 교육을 받고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평생 교육이 관습화한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찬양했다. 앞으로 보물섬 아카데미 강좌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군민들의 지적인 갈증을 채워주고 전문지식을 알려주는 평생 교육의 한 축으로 거듭 발전하길 바란다. 가능하다면 지역내 교육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유지하여 학생들의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진리의 보물 캐기에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삶에서의 보물은 일상에서 찾아야 하고 결코 멀리 있는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섬기사-마늘 (0) | 2009.11.05 |
---|---|
일본 지역자원의 재발견(대표적인 것만) (0) | 2009.11.05 |
2004년 10월호 보물섬원고2 (0) | 2009.11.05 |
2004년 10월호 보물섬원고2 (0) | 2009.11.05 |
2004년 보물섬 10월호 (0) | 2009.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