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보물섬 10월호 원고
따뜻하고 감성어린 ‘보물섬’을 세계적인 상표로
2003년 세계100대 브랜드에 삼성전자는 국내기업중 유일하게 25위에 올랐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8억5000만 달러(한화 약13조원)로 2001년 이후 매년 브랜드 가치가 30%씩 늘어나 세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웅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농, 축산물도 이제 경쟁력 시대이다. 개방화 시대와 대량 생산 체제로 들어선 현재 모든 상품이 경쟁력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듯이 우리의 농산물은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란 말이다. 개방화 물결로 인해 우리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를 일구려는 농촌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서 농촌의 소득원 개발과 증대는 현안 과제이다. 여기에는 농수산물의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다. 아직까지 비체계적이고 구태의연한 구조와 상품성, 인지도의 저하 등 풍작 속의 빈곤으로 농어촌 문제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로 지구반대편 소식을 집안에서 알 수 있는 시대에 무형의 자산인 고유 브랜드는 지역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와 수익성 향상에 직결된다. 농, 축산물의 경우 품질과 특성을 소비자의 기호에 잘 부합하도록 하여 시각적으로 통일시켜 형상화 한 야심 찬 남해군의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보물섬”이란 남해군이 보물과도 같은 섬으로 도처에 산재해 있는 보물을 잘 가꾸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보물섬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남해군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 통합브랜드로 특허청에 이미 출원등록을 완료하였다. 이에 따라 남해군에서는 농, 수, 축산물과 관광, 축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새롭고도 신선한 이미지의 창출로 능률적이고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10일부터 통합브랜드심의회가 현지실태조사 및 엄격한 심의와 질의를 거쳐 평점 80점인 업체를 발표했다. 2차 산업이 별로 없는 남해군의 브랜드사업화에 선정된 사업체의 면면을 보듯이 농, 수산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마늘과 시금치, 멸치, 전복 등의 사업자를 생산량과 품질 관리 등을 감안하고 충분한 토의 끝에 내린 결론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브랜드의 선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으나 차후 홍보나 품질관리에 많은 역점을 쏟아야 할 것이다. 홍콩이나 대만에서는 지금도 “코리언 애플”이란 말이 있다. 이는 상계무역으로 많이 수출된 우리나라 사과 전체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른 것을 말한다. 이는 포장된 사과 상자를 뜯어보면 윗부분은 좋은 사과이지만 아래 부분의 쉽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사과가 썩었거나 상처가 난 품질이 좋지 않은 사과가 들어 있는 이른바 “속박이”를 한 탓이다. 농, 수, 특산물의 성공 조건인 품질의 균질성 여부나, 연중 공급 가능성이나 일정한 품질의 유지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 특히 중요한 점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당연히 출발 단계에서 모든 것이 한꺼번에 충족되지는 않겠지만 선정된 업체의 포장재 디자인부터 관리나 홍보 등은 전반적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는 고급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홍보는 요란하여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다시 “코리언 애플” 이란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
세계적으로 농축산물의 브랜드 작업으로 성공한 사례를 눈여겨보면 이에 따른 제품의 특성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보물섬” 브랜드로 남해 생산품의 명품이미지도 높이면서 판매신장으로 이어져 지역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을 선양 하는 상징으로 앞으로 많은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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