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보물섬9월호원고

책향1 2009. 9. 21. 23:23

보물섬9월호원고


중국과의 교류에 열성을 다하자.


최근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된장과 고추장의 국제표준규격에 대해 중국이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과거 일본과의 김치국제표준규격 논쟁에 이어 ‘장(醬)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즉 중국은 한국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에 제출한 초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기로 해 차후 고추장과 된장에 대한 세계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또한 고구려의 중국역사 편입에 대한 역사 논쟁이 한창이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신화적인 인물인 3황5제까지 역사에 편입시켜 입맛대로 자국의 역사를 1만년으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개혁과 개방정책을 추진하며 ‘중국의 21세기를 설계한 지도자’로 평가받아 온 덩샤오핑이 8월 22일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쓰촨(西川)의 농촌에서 태어난 단구의 시골뜨기가 13억의 인민을 거느린 대륙의 지도자였던 세월은 20세기 중국사 그 자체였다. 온갖 역사적인 소용돌이를 이겨내고 가난과 질곡에서 실용과 통합으로 이끈 리더십은 우리가 이 시점에 눈여겨 볼만하다.
브릭스(Brics)로 일컬어지며 세계 경제의 엔진이라 불리기까지 하는 거대 중국시장을 생각하면 우리지역 사람들은 우선 마늘 문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무역 1위 대상국인 중국의 상품이 일상 용품이 된지 이미 오래됐다. 남해의 특산품인 마늘에 대해서는 주아개발이나 품종을 개량하여 저가 중국산에 맞서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중국산 값싼 농산물에 대책 없이 무너져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미 한국정치분석평가학회에서 지난 6월 전국 지방 자치단체장의 공약 사업중 가장 우수하고 실천도가 높다고 평가하여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섬마늘 종구 개량단지 조성 사업’ 최우수공약상을 군수가 수상한 바가 있다. 이는 우리 지역의 주소득원에 대한 2007년 경으로 보이는 도하개발아젠다(DDA)의 농업분야 발효를 사전에 우수 종자의 확보와 개발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 다른 유자나 시금치 등의 품종 개량과 고급화를 통해 역수출의 물꼬도 상호교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중국과의 교류활성화시도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와 더불어 우리도 2,30대 이상의 유능하고 실리적이며 여론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세대인 푸윙(負翁)족을 겨냥해서 그들의 마음을 파고들만한 농산물의 ·생산과 역수출을 체계적으로 행정적인 차원에서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는 일본과 과거사 문제의 경우처럼 명분만 찾아서는 실리를 챙길 수 없는 경우도 생기지 않도록 중국과의 관계도 일의대수(一衣帶氺)의 지리적인 관계에 자만하거나 국수적인 사고로는 국제화의 거대 조류 속에서 미아가 되기 십상이고 그런 점을 예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명분보다는 실익을 노리는 것이 국제화 시대의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 남해군이 중국과의 민관 차원에서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기대를 해볼만 하다. 실질적인 교류는 주지의 사실이지만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특히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습관과 사업에 앞서 알맞은 인간적인 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것이 일반적인 중국인의 특성이다. 중국이 이미 세계의 공장이 된 현실에 과거사 문제 등은 중앙 정부나 학자들에게 맡겨두고 우리 남해를 따뜻하고 환상적인‘제2의 제주도’로 널리 홍보하여 바다를 잘 구경할 수 없는 내륙지방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관광지로 각인시켜나가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행정기관에서 노력하고 있는 자매도시가 결연되면 양 기관, 단체의 상호 방문은 물론 우리 지역의 특성을 이용한 청소년교류프로그램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상호 방문도 활성화해야 한다. 특히 중국 프로축구팀의 동계 훈련지로 남해의 장점을 알려야 한다.
또한 남해의 자랑 거리인 중국인 기호에 맞는 신선한 해산물의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세적인 모습에서 활성화된 민간 교류를 통해 상호 보완적인 품목의 대중국 수출 역시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여러 논쟁을 불러왔던 인터넷 소설‘그놈은 멋있었다’의 작가 귀여니(19세)의 베이징, 쿤밍, 난닝, 우한을 거처 상하이 최대의 서점 앞에서 열린 독자 사인회에서 1,500여권의 책이 팔리고, 디카, 폰카를 든 10대 독자 500여명이 북새통을 이루어 한류(韓流)열풍의 한 면을 볼 수 있었다. 이런 한류 열풍은 민간외교의 한 부분으로 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품의 중국 내 입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이런 열풍이 정부의 노력만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민간문화교류의 결과로 만들어진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 지역의 행정 기관만의 중국과의 교류 확대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혼연 일체가 된 민관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지역에서도 줄지어 널어 선 중국관광객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익숙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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