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책향1 2009. 9. 18. 13:07

 


오래된 기와 담 밑에도

햇살은 기어들지만

빛깔로만 날 알린다

공평하게 받은 여름햇살에도

겨우 고추보다 싱겁고

잠자리보다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쌓여만 가는

쓸쓸함으로 

나무 밑둥치에 서로 부둥켜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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