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강고개

책향1 2009. 9. 14. 10:56

 


언제나 신전벌 내려다보며

보리암 이고 있다.

선남선녀들 붉은 앵두

따먹으러 모여들 제

뜨거운 바다는 석발로 모여 들었다


발길 가는대로

나있던 오솔길

해탈로 이어지고

아직도 못 다한 속세에서

벗기운 자태

꾀고리 눈물로 강을 이루고도

말 못하는 한

저기 나그네 발길 잡는다


멸치도 전복도

제집 찾는 데  누가 와도 버선발로 반가워하는

알 수 없는 전설로

멀리 지는 석양 애무하는

어머니 젖봉오리는 금산 섶귀에서 묵념하듯

중생들의 아우성을 늘 관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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