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산책

뭐 "뚤레랑스"라고

책향1 2009. 9. 4. 15:58

 

 

뭐 "뚤레랑스"라고

 

어떤 글 제목에 뚤레랑스가 맞는지 툴레랑스가 맞는지 때문에 설왕설래가 있었다. 월간지 교정을 보면서 필자가 툴레랑스로 고쳤지만 인쇄인의 고집으로 뚤레랑스로 인쇄되었다. 물론 뜻은 다 같은 의미이지만 표기를 어떻게 하는냐가 논의의 핵심이었다.

프랑스어가 원어인 이말은 타문화의 이해를 그 의미로 하고 있다. 다만 우리 외래어 표기법은 로마자 표기가 원칙이다. 따라서 프랑스어 원음이 "뚤'이라도 영어식 표기로 고쳐야 한다. 따라서 인쇄매체에서는 "툴"로 적는 것이 옳은 표기이다.

비근한 예로 빠리를 빠리로 적지 않고 파리로 표기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또다른 카페라는 단어 역시 "까페"로 적으면 틀린다.

일본말 표기에서 경음 즉 된소리인 "오사카"에서 현지음에 가까운 "오사까"로 표기하지 않는다. 다른 예는 한국계 가수인 마야코 하루미이지 미야꼬 하루미가 아니다.

참고로 그 동안 별 다른 표기법이 없이 일반 원칙이 적용되던 동남아권 국가 언어 표기가 2005년 1월경부터 변경되었다. 가장 핵심은 된소리 표기를 허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새로 확정한 표기법 가운데 타이어는 ‘ㄲ,ㄸ,ㅃ,ㅉ’, 베트남어는 ‘ㄲ,ㄸ,ㅃ,ㅆ,ㅉ’ 등 된소리 표기를 인정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표기법에 따라 ‘푸켓→푸껫’(태국의 섬) ‘콸라룸푸르→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수도) ‘파타니→빠따니’(태국의 도시이름) ‘호치민→호찌민’(베트남의 도시이름) ‘링기트→링깃’(말레이시아 화폐단위) ‘바트→밧’(태국 화폐단위) 등으로 표기가 바뀌었다.

 

2009.09.04 15:58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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