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희태 대표와 감성정치

책향1 2008. 7. 12. 11:27
 이제 적어도 박대표는 자신의 공과로  권력 뒤로 숨을 수 없게 됐다. 그는 3당합당을 비판 하면서도 합리적인 온화한 정치인으로서 감성적인 정치는  한나라당과 함께 주동해야 하는 입장이다. 야당과의 관계가 첨예한 대립을 보일 � 가장 돋보이는 것이 아량을 무기로 한 감성이 돋보이는 점에서 그의 당대표 피선은 그만큼 중요하고 정국운영의  그 중심에 박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대통령에게도 할 말은 하는 ‘꼿꼿 여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옛날 모양으로 당이 대통령의 뜻을 따라 의중을 헤아리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 그러나 ‘감동 정치’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자리를 건다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어차피 2년 임기의 대표가 자리를 건다고 해서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박희태 대표는 이제 자신의 이름과 지역을  거는 책임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 그는 올해 일흔이다. 스물셋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20년 넘게 검사 생활을 하고 13대부터 17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했다. 민정당과 민자당의 최장수 대변인, 법무부 장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의 원내총무, 한나라당 최고위원, 대표권한대행에 국회부의장까지 지냈다. 비록 18대 총선을 앞두고 뜻밖의 공천 탈락으로 평소 되뇌이던  국회의장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원외이면서도 거대여당의 수장이 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박 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의회주의자 YS의 영향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평소의 성품 탓으로 화려한 이력을 가능케다. 비록 공천에 탈락했지만 5선의원으로  국가사회나 지역구인 남해 하동지역에 얼마나 공헌했느냐는 이력과는 별개의 문제다. 이제 박 대표는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정덩의 당대표로서 ‘박희태’의 이름으로 위기의 나라에 투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현실 정치가 요구하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은 당-청 분리의 당헌 당규를 개정하는 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대통령제의 단점인 권력의 집중화를 막는 데 당대표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야 한다. 눈덩이 굴러가듯 점점 심화될 권력 집중현상을 우선 비난을 받드라도 온몸으로 막아내고 대통령의 독단을 비판하고 직언해야 한다. 여당 의견조차 무시하고 장관 대신 차관을 경질하는 식의 무리한 인사가 다시는 없게 해야 한다. 민심의 통로인 당의 의견을 청와대가 무시하면 자리가 아닌 이름을 걸고 싸워야 한다.  감성적인 정치는 그의 외연을 충분히 기른  연후에야 입에 올릴 일이다.

그의 촌철살인의 유머와 위트는 삭막한 정치판에 조금은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그의 임기내에 당내 입지를 굳히고 감성정치가 뿌리 내리기에는 시간이 없다. 특히 박근혜전대표에 대한 예우와 배려에는 그 자신의 약점이 많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그의 포용력과 정치력은 한나라당 집권 초기에 잃어버린 신뢰를 더 잃거나 완저회복하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자르면서 믹구산 쇠고기 선전에 앞장선 세비받는 국회의원을 둔 당의 대표의 감성정치가 얼머나 약효를 발휘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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