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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투성이 남해군 홍보물 구경하기

책향1 2008. 5. 9. 13:20
 

"오류" 투성이 남해군 홍보물 구경하기


“남해군 국제 탈공연 예술촌은...”으로 시작하는 남해군국제탈공연예술촌(이하 예술촌) 개관 안내 홍보물 내용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듣는 바로는 지난 해 후반기에 공개 입찰 후 서울 모업체에서 인쇄를 했다고 한다. (5월 9일 오전중 실무자 확인) 인쇄를 어디서 하고 경비가 얼마나 든 것을 문제시 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좋은 홍보 효과를 노린 인쇄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 사시로 볼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작은 인쇄물이라도 남해군을 알리기 위한 좋은 상징물이 될 수 있다. 이런 인쇄물의 상징성을 등한시 한 채 내용에 오류가 너무 많은 인쇄물을 노력의 결정물로 내놓는 실무자들의 자세는 분명 문제가 있다. 이 홍보물은 전면에 케냐의 탈을 전면적으로 나타냈으며 탈의 눈 부분을 뚫어 탈의 상징성을 더했다.

 

<사진1> 필자사진 홍보물 겉면

 <사진2>필자사진 홍보물 속면

 

후면의 홍보 내용 중에 실무자들의 노력을 상쇄시키는 듯한 오류가 너무 많아 전체적인 남해군 이미지에 흠집이 날까 걱정이다. 한마디로 말해 후면의 글 내용은 무성의와 비전문성을 웅변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류도 나름 개성의 표현이라한다면 이 비판도 자유이고 개성일 수 있다. 일정 상 상당 기간 지연되어 준비기간이 충분했던 예술촌의 첫출발을 알리는 홍보물치고 한심한 수준이다. 타지자체에서는 약 3개월 전부터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하지만 남해군의 예술촌 개관 홍보 포스터는 문화활동에 관심이 많은 필자도 5월 12일 14시경 처음으로 구경했을 정도이다. 물론 심사숙고한 훌륭한 결정체로의 홍보물이라면 시간이 촉박했을 것으로 사료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편할 수 있다. 그 포스터에도 전화번호가 틀려 딱지를 붙여 일부 상가 등에 첩부해 놓았다. 

 <사진3>필자사진 홍보물 부분 확대 사진.  당초 인쇄물의 오류 모습.

 

 그리고 864-7625인 공식전화번호가 개인 전화인 864-2517로 표기되어 있다.(위사진3 참조) 추가 인쇄물에서는 전화번호만 정정하였으나 문구의 오류 부분은 전혀 수정하지 않아 1차 홍보물 내용이나 추가 인쇄물에도 그대로이다. 수 많은 문의 전화에 시달렸을 개인에게 사과라도 했는지 궁금하다. 전화번호만 수정했지만 문구에서 띄워쓰기와 표기 오류가 너무 많다. 첫 문장의 “2006년12월”은 2006년과 12월을 띄워 쓰기를 해야 한다. 첫 문장과 두 번째 문장에서 오류를 범했다. 셋째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보물섬 남해군의 또 하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운운 부분도 “복합문화공간으로서”로 표현하는 것이 알맞고 “또 하나의 보물이 될 것이다” 부분 역시 보기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물섬의 보물이다”라고 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아래 사진 4참조)  "전시실. 공연장.도서실" 각단어 사이에 띄워쓰기가 일정해야 하고 콤마나 중간 마침표를 찍어야 정확하다.마늘축제와 농업기술센터,국제탈공연에술촌 모두 공식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홍보전단도 공문서의 일종으로 공식적인 기관명칭을 통일해서 적어야 한다.

 

<사진4> 필자사진 홍보물 부분 확대사진.

 

첫 단락의 내용 역시 예술촌 개관 내용이 주요하며 주체가 예술촌임에 틀림이 없지만 문구의 표현이 제4회 보물섬 마늘축제의 부대 행사처럼 보이게 한 결정적인 오류가 있다. 밑의 전시실 단락에서는 셋째줄 “전시되어 있다”는 빼야 한다.(아래사진5 참조) 마치 편집 중에 그만 둔 것처럼 보이고 너무 무성의하다. 

 <사진5> 필자사진 홍보물 부분 확대사진.

 

“전시실구성”과 “탈춤따라하기등”에서 실과 구성, 하기와 등의 띄워쓰기가 옳다. "전시실구성은... 탈공연으로 되어있고..."는 전혀 문장이 되지않는다. 당연히 전시실과 구성도 띄워쓰기 해야 한다.밑에서 넷째줄 “연극 100주년 기념전시회”는 “한국연극 100주년”으로 해야 타당하다. 중간의 공연장 제하의 내용에 넷째줄 “음악, 무용등”과“개관하는날” ,“무료로 열릴예정”, 오른쪽 도서관 부분“열람할수 있다.” 표현도 띄워쓰기가 모두 틀렸다. "축제의 장" 은 예술촌 전체가 돼야 하지만 소극장이 되서는 곤란하다.

 

<사진6>필자사진 홍보물 부분확대 사진.

 

 "소규모의 연극으로 .."은 앞뒤 문맥이 이상하다.무슨 말이 주제인지 애매모호하다.(위 사진6 참조)

"계획중이다"도 "계획"과 "중" 사이를 띄워야 한다. "희귀비디오", "개관하는날"도 마찬가지다. "소규모의 연극으로..."는 무슨 말인지 알기가 힘들다.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전혀 문화 구경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된다. 마늘축제 기간은 그림4의 내용과 중첩된다. 지면 안에 같은 말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낭비이다.

 

 

 

 

<사진7> 필자사진 홍보물 부분확대 사진.

 

오른쪽 하단 사진 부분의 “국제탈공연예술촌 전경” 앞에 공식 명칭인 “남해군”을 넣는 것이 이미지 통합에 올바른 일이다.(위사진7 참조)  남해군국제탈공연예술촌이 공식 명칭이나 “국제탈공연예술촌”으로 표현했다.전반적인 문투가 “~ 것”과 “~ 수” 라는 표현빈도가 높아 다소 위압적인 감을 주는 점도 문제이다. 주제의 분명한 표현에도 다소 문제가 있고 장황한 단어의 나열에 지나지 않는다.

 

두번이나 인쇄 한 것으로 보이는 홍보물 내용의 오류문제는 한마디로 실무자의 성의나 전문성이 부족한 탓이다. 글 편집을 하다가 그만 둔  이러한 모습을 단순한 오타로 취급하거나 지적하는 사람이 별나다고 하는 것은 발상과 기본자세에 문제가 있다. 두번이나 인쇄하면서 버젓이 틀린 내용이 그대로 인 경우 일반인들이 무엇을 탓해야 할까? 그 무모한 용기와 발상의 강심장은 놀라울뿐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전문가들이 지적을 해도 참고는커녕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의 관광부서라면 앞으로의 남해군 관광을 말해서 입만 아픈 경우이다. 남해군 관광과의 업무가 신성불가침이라도 된듯 어안이 벙벙하다. 타 지역에서 부끄러워 내놓기 힘든 수준의 홍보물을 자화자찬한다면 희망이 없다. 당연히 이글이 발표되면 예의 간단한 오류로 치부하며 별 탈 없이 지나가기만 하면 그만이다. 새 정부 출발 이후 감원이 이루어지고 전전긍긍하는 공무원이 있는 반면 너무 편안한 공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2008.05.0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