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시위는 우파의 분열 신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노무현 정권이 가니 이제 그들의 실패를 터득한 정권이 도래했다. 우선 필자는 50대중반이고 우파이다. 왜 글을 쓰며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는 독자들이 더 잘 아실거다. 좌파로 자꾸 색칠을 하는 바람에 명백하게 밝혀야 할 운명이다.지난 대선에서 현정권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인 것은 "좌파정권의 종식"을 바란 우파들의 적극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작금의 동아, 조선일보들이 경선시부터 보인 친이명박 성향은 100만명이 넘게 서명한 인터넷 서명조차 일부 네티즌의 치기정도로 보고 청계천촛불시위는 "괴담" 으로 인한 인터넷 세뇌로 치부하고 있다. 이런 식의 보도 행태에서 국민들은 좌절한다. 어디 의향을 제대로 표출할 곳이 없고 답답한 심정이다. 마치 1987년 6월 항쟁 직전과 같은 상황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탄핵'을 열창한 사실을 제대로 보도한 언론사는 없다.
누가 뭐래도 양 신문은 우파이다. 자신들부터 친이명박논리에서 외연을 넓히지 못한채 가끔 해괴한 논리로 언론사란 이유로 대국민 홍보도 하고 있다. 바로 그들은 멍청한 대중심리를 이용한 역발상을 언론으로 최고의 선인양 행세하고 있다. 현재의 양신문의 논조는 이명박식 밀어부치기 걸림돌을 앞장서서 없애주기이다. 조선일보의 김대중씨는 박근혜 전대표의 표정관리부터 시비를 걸고 있다. 이는 표정보다 이명박 정권의 이론에 앞장서 덧칠하기이다. 과유불급을 들먹이지 않고도 조갑제씨의 지적을 인용하자면 "머리 좋은 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너그러운 사람이 부족하다" 총선은 "여소야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우대좌소를 만든 것"이다. 여론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갖춘 양대 신문이 복당요구를 하는 박근혜씨의 요구를 앞장서서 왜 비판하는지는 조갑제의 지적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신문의 수익과 진실보도는 메이저급 언론에서는 우선 순위가 이미 결판이 났지만 지난 선거의 악몽이 고스란히 들어 났다.
이들 신문이 앞장서서 친이명박을 부르짓는 바람에 우대좌소의 정치역학에서 우대가 드디어 분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런 현상의 근본 원인은 협의로 보면 복당불허에 있고 그 과정에는 언론들의 친이 행적에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현학적인 소리로 일관한 노무현 정권의 사상세뇌가 판단기준으로 작용한 신문성향이 보수들의 분열을 노린다. 의도했던 습성이던 아니던 간에 현실을 외면한 채 세뇌운운 하는 그들이 먼저 이명박 논리와 좌파성향의 세뇌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 50대들의 선택은 우파적이지만 뭔가 껄꺼림했다. 그 이유는 좌파를 밀어내기 위한 우파를 찍어야 하지만 땅문제로 도덕적으로 결코 보이지 않은 이 후보를 100%로 신뢰하기 힘들었다. 또 노무현의 코드인사로 피로감이 가득했다. 다시말해 다시는 의혹이 있으면서 영전하고 변명하는 고관들의 모습을 제발 그만 보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나 하던 기대가 역시나로 바뀌고 이명박 정권 역시 노무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그들 스스로 입증했다. 여기에 친박의 복당불허와 대운하 반대, 미국소 문제가 도출되자 성난 민심들이 분출되었다. 당내 경쟁자가 없다든 그들의 논리처럼 그냥 무시하기다. 벌써 20년이 된 것같은 피로감에 5공의 공안 정국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 정권이 아무리 좌파들의 횡행으로 나팔수를 자임한 언론을 동원하고 경찰들의 논리를 확산시키지만 순수 민간 집회가 민심의 표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행보로 꾸밀 때 반드시 민주적인 정권이라 할지라도 국민들의 반발이 오는 것은 필수다. 거만한 정권이나 주위의 거만한 인간형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 우리 국민들 정서이다. 이에 따라 광우병의 미국소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사실 그전부터 탄핵 바람이 일고 있다는 점을 애써 모른 척하는 "거만한 정권"과 "거만한 우익"에 대한 거부감이 드디어 표출하기 시작하였고 동시에 우익들이 분열이 시작되었다. 우익들의 자발적인 분열은 진실은 뒤로 한 채 언어유희로 언론플레이만 하는 정권의 속성에 실망하고 과거로 회귀한듯한 검,경찰의 잣대와 줏대에 실망의 결과이다. 정권에 점령당한 언론이 수두룩하여 그와 반대 의견의 개진이 사실상 어려운 가운데 민심의 표출 창구가 없었으므로 청계천집회로 표현된 것으로 보면 타당하다.가장 우려스러운 현상은 쉽게 말해 이명박을 찍었던 보수 우익이 드디어 실망감을 나타내고 반이 정서로 돌아선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간과하는 정권은 100만명이 넘은 인터넷 서명을 아직도 치기로 보고있다. 이 치기가 정권을 심판할 개미가 될 수 있고 보수 진영이 드디어 분열하며 반이 그룹의 확실한 자리매김이다. 골수 친이를 제외하고 보수우익의 범박근혜계로의 단합의 신호탄이다. 이런 점이 이명박 정권에 어두움이 내리고 있다는 증거이고 2년 후의 지방선거 결과가 최대의 관심사다.
2008.05.0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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