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는 지금부터 2년 후인 2010년 5월 경에 있을 예정이다. 대통령 임기 중의 역대 지방 선거는 알려진 바와 같이 거의 정권에 대한 심판이 표심에 많이 나타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명박 정권 기간 중에 있을 차기 지방 총선에서도 이런 경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은 이명박 정권은 당내 유력 차기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대표에 대한 보복성 실력행사로 한나라당의 차기 지방선거에서 많은 역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고위층의 "버블세븐"지역 많은 땅 소유로 당내 경선 전부터 "땅박이 정권"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는 현황이고 그 말이 실증되고 있는 현황이다. 필자의 경우 초등학교 와 중학교 2학년 까지 한 여름 땜볕아래 호미와 쇠망태기 하나로 하천부지 땅 한평 넓히려고 하루 종일 자갈을 골라내던 어머니 얼굴이 생각이 났다. 물론 재테크나 부동산 투기와는 거리가 먼 필자의 눈에도 서울 강남 요지 땅에 우연하게도 고위층 소유의 땅이 많은 것은 신기하게 보일 뿐이다. 이 경우 대통령 자신도 수많은 땅을 소유하고 위장 전입을 시인한 판국에 어떤 논리로 많은 측근들의 부적절하게 보이는 땅소유를 나무랄 수 있는지 일발인들은 지켜보고 있다.
이 와중에 친박연대의 한나당 최고위원 함승희의원은 평화방송과의 회견에서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측근에 대한 수사에 대해 "유독 친박연대에만 강도높은 수사" 하고 "18대 국회서 친박 영향력 차단하려는 의도" 로 몰아 세웠다.
시민일보 고하승 편집국장은 18일 칼럼에서 "피의자가 검찰에 호통치는 모습"을 적나나하게 표현하였다.
피의자는 바로 친박(親朴, 친 박근혜) 논객 ‘새미래’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이방주 씨다.
이방주 씨는 선거법위반 관련 법정 변론을 통해 “선거 기간 중 국가 중요정책에 대한 논쟁이나 토론이 모두 죄가 된다면, 국민들은 죄 짓지 말고 그냥 놀아야 한다는 말인데 이것이 선거법의 취지냐”고 항변했다. “친이 논객이 법원에 불려 다니며 고초를 겪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는 반면, 친박 성향 논객들 치고 검찰로부터 고초를 겪지 않은 사람이 없다”며 검찰의 ‘친박논객 죽이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 그는 “제가 (경찰과 검찰에) 수없이 불려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 중에 친이 성향의 논객은 단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 이 곳 법원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쏘아 붙였다. 이런 논박에 대해 국민들에게 시퍼런 검찰들이 말문을 닫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예는 또 있다. 검찰은 경기 안산시 홍장표 당선자(48.상록을)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혐의를 잡고
홍 당선자사무실에서 9시간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는데 그렇다면 허위학력, 허위경력 의혹이 있는 전여옥의원은 왜 봐주는 것이며,경남 양산의 한나라당 허범도 당산자는 돈을 살포한 명단까지 발견되었는데도 수사가 미진한 이유는 무엇인가.그 뿐인가. 전국적으로 1,300여 선거법 위반 사안이 있는데도
이렇게 친박만 전격석화같은 수사를 하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선관위가 불법선거 혐의를 적발해 넘기면 검찰은 즉각 수사에 나선 것이 상례였다. 속된 말로 실적을 더 올리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 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경남 양산에서는 압수 장부는 그대로 두고 가라면서 조사능력이 미약한 선관위에 보강조사를 지시했다.
또한 해당 당선자가 여당 실력자는 물론 청와대 고위층과 인맥이 닿는다는 등의 말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양산시 전직 시의원 10명은 기자회견을 갖고 "압수한 장부에는 지역 유력인사와 지역 정치인들의 명단과 금액으로 추정되는 숫자가 기재돼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엄정 수사와 행정정보공개를 신청했다는 소식까지 있다. 이 모두 과거에도 많이 자행된 모습과 닮앗다. 권력에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그 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뭐 알아서 기는 "자진납세"다.그야말로 친박연대의 수난 시대가 도래했다. 선별 입당은 표적수사가 끝난 다음이 되서 반드시 올 것이다.이러한 사실들은 주요 언론들도 입을 다물고 있는 점은 똑같다. 왜 검찰 못지 않은 언론의 힘을 발휘해오던 주요 침묵으로 일관하는지는 알 수 가 없다.한나라당은 22일 서울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제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일부 의원들에게 사적인 대화가 언론에 보도되어 그 의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물론 사적인 발언에 대해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필자의 눈에는 최소한 이 대통령의 친박의원과 박근혜 전대표에 대한 사감이 묻어 나고 있었다.
이 자리에서 친박 의원인 주성영의원은 주성영 “한나라 워크숍, 초등학교 오리엔테이션인가?” 자유토론 요구했다. 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성공적인 미일 회담을 마치고 왔지만 경제적으로 한미FTA 문제, 축산 파동으로 국민들이 시름하고 있다”면서 “153 당선자 연찬회는 초등하교 오리엔테이션도 아니고, 대기업 재벌회사의 입사 설명회도 아니다”라며 “정치 경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소속 당선자들이 토론으로 대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 당선자 청와대 만찬에서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가 없다"면서 "내 경쟁자는 민주당의 누구도 아니고, 어느 당에도 없다. 경쟁자는 있을 수 없다. 내 경쟁자가 있다면 바로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이라고 했다. 보기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는 이런 발언은 최소한 사감의 표현이라 할 수 밖에 없다.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총선 당선자 초청 만찬은 내내 총선 승리를 자축하는 흥겨운 분위기였다. 당선자 부부 등 30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대통령은 "얼마나 여러분이 고생을 많이 했는지, 한 사람 한 사람 큰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당선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총선 결과에 대해 "저는 청와대에서 용만 썼지,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국민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사에 없는 절대적 지지를 줬고, 이번 총선도 전례가 없었던 승리였다"고 했지만 어쩜 승리감에 들떤 나머지 자기도취에 빠진 모습이다. "절대적인 지지"가 자신에 대한 지지로 오판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의 한 마디 말이 확대 해석되는 마당에 이 대통령은 만찬 전 대표적인 '친박'인사인 유승민 의원에게 "여기는 잘 살아왔지", 자신의 측근인 백성운 당선자에게는 "죽다 살아났지", 원유철 당선자에게는 "당신은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약자인 친박에 대한 승리자의 말은 저제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지만 비꼬는 듯한 말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것은 승리자의 자세가 아니다. 총선 전 이 대통령은
대선을 38일 앞둔 지난 11월 11일 여러 당시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 껴안기를 통한 위기 국면 정면돌파. 경선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했다. 대선 이후 당권·대권 분리도 사실상 약속했다.
외부 악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집안단속'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선과 총선이 끝난 이 무렵의 이 대통령은 그런 발언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엄연한 당내 문제에 초연한 척 자신의 "경쟁자는 외국지도자"로 말하면서 애써 박 전대표를 무시하려 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못할 사실은 앞으로 많은 선거가 있고 권력이 "화무 백일홍"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우선 2년 후로 다가온 지방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성적표를 얻지 말기를 바란다.
국민적인 지지층이 확실한 박 전대표의 존재 가치를 이 대통령과 일부 언론들이 애써 무시한다고 쉽게 없어지지않을 것이다. 지난 총선과 달리 박 전대표의 총선에 올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당장 이 대통령 자신에게 정치적인 위기가 올지 모른다. 국민들이 이 정권이 노리는 점을 모르지 않지만 "일부 정치 검찰"과 일부 언론들이 국민들 정서에 반하고 위정자 입맛에 맞는 일만 벌려 자신들의 '자리 확보'에만 신경 쓴 나머지 점점 박 전대표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결국 이런 현상은 2년 후의 지방선거까지 이 대통령이 어떤 처신을 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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