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한국 연극이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08년 11월15일 원각사에서 공연된 이인직의 신연극 '은세계'를 기점으로 한국에 근현대극이 뿌리 내린지 100년이 된다. 아직 언론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는 연극 100주년이지만 서울 등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기념 연극이 공연중이거나 공연예정이다.
일찌기 백범은 "삶의 풍요는 문화의 힘에서 나온다" 며 문화의 힘을 기를 것을 강조했다.경춘선에 ‘김유정역’이 생기고 ‘토지’를 있게 만든 것이 하동이고 ‘탁류’를 의미하고 그린 것은 군산이라 할 수 있다. 남이섬에 일본인 관광객들로 들끓게 하고 주인공의 동상을 세우게 했던 것도 ‘겨울 연가’이지 돈이 아니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이들 문화적인 자산이 그 지역을 의미 있는 지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메밀꽃이 필 무렵 봉평으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은 그 지역의 관광시설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화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이 지역의 자산이고 지역의 가치를 높인다.
인터넷의 발달로 병렬적인 인간 관계가 구축되고 새로운 커뮤니티로 과거와는 다른 생활 공간이 주어진 현실에서 현장 예술에 대한 친밀감이 과거와 다른 느낌이다. 필자 역시 정보와 문화를 작은 컴퓨터 창을 통해 얻기도 한다. 하지만 생생한 현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안 방안은 여럿 있다. 예술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대중의 일반적인 느낌이다.
실제로 어렵지 않더라도 체험할 공간이 부족하여 다소 거리가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예술이라 함은 늘 공급하는 사람과 그것을 수요로 하는 사람의 직접적인 만남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예술은 커뮤니케이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교감이 없는 예술은 제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 해도 생명성이 없다. 이점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해당된다. 현장에서 예술을 만나는 것은 그것을 실천하는 첫 단계이다.교감을 시작으로 형성된 친밀감은 이해라는 부분으로 자연스레 연결된다.
깊은 예술에 대한 이해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지만 일반 대중의 가벼운 이해는 대중들의 현장 예술에 참여와 이해가 필요하고 공급자의 부단한 노력과 공연이 필요하다.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가장 현실적인 현안에 개입하여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과정을 체험함으로서 공동체적 관점으로 해결지점을 모색하게 된다는 점에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은 충분히 그 개척자다운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극 100주년 기념해에 개관되는 남해국제 탈공연예술촌(촌장 김흥우 전동국대 예술대학장)은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 전달 커뮤니티로 중앙과 멀리 떨어진 지방인 남해의 문화자산을 풍요롭게 할 기회와 실천의 장이다. 한국연극 100주년 기념으로 오는 5월 15일 제4회 보물섬 마늘 축제와 더불어 개관하는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다.
2998.3.20.16시 작성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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