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의 세상읽기

생활 속의 경쟁력

책향1 2008. 2. 26. 13:05
 

살아가면서


중학교 다닐 때 지리 부도책의 뒷부분의 세계 각 나라들의 면적이나 인구 수, 수도 등을 적은 통계 자료를 자주 들여다보았다.우리나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어린 호기심 때문이었다. 당시 신문 해외토픽을 보다가 일본 농촌에서 공장 입주 반대 데모 기사를 읽고 참 의아하게 생각했다. 공장이 들어오면 삶의 질이 나아 질 것 같은 예감에 반대를 하다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컴퓨터를 알고 나서 시디나 디스켓이 일본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내심 놀라웠다. 거기다가 앉은뱅이 세탁기가 우리가 열심히 무시하고 싶던 일본에서 처음 나왔다는 말에 무심코 지나쳤던 일에 관심이 갔다. 우리의 위상을 단순히 인구수나 국토면적으로 평가 할 것이 아니란 점을 깨우치게 되었다. 농구에서 30초 룰이 생긴 것이 우리나라 해병대와 미국해병대와의 친선 경기에서 단신인 우리나라 선수는 볼을 한 번 잡으면 지공으로 일관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생겨났다고 한다. 미해군사관학교 졸업 장교의 첫 전사자는 신미양요 때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인류의 생활을 바꾸게 한 물품이 있을까란 의문에 필자는 단번에 MP3를 들 수 있다. 발명은 국내 중소기업이 하고 대기업들의 외면으로 결국 외국으로 팔려나간 아픈 이력이 있다. 그외 우리가 세계에  내놓을 만한 발명품은 전혀 없을까? 혹자는 한글이나 김치를 떠올릴지 모른다. 세계인들이 공유하고 생활을 바꾼 발명품은 없다고 보는 쪽이 무방하다. 주한 일본경제인이던 시노하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은 김치와 리니지 게임이라 했다. 그의 지적이 반한론자의 넋두리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딘가 모르게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의 신랄한 한국경제에 대한 비판을 무조건 무시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교훈을 주는 듯하다. 세계로 도약하는 우리의 기업들이 새로운 발상과 기술력으로 인류의 생활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기업의 연구 활동도 중요하고 생활 속에서 터득하는 반짝이는 지혜들이 사장되지 않도록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체계가 완비돼야 한다. 다시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앞을 내다보지 못한 사이  외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미료인 아스파탐처럼 실험실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수도 있으나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흔하다. 일본인 부인을 둔 가정에서는 일본인들의 알뜰함을 엿보는 기회가 많다. 세탁을 할때 옷을 종류별로 구분하여 망에 넣어 세탁을 한다고 한다. 이럴 경우 세탁이 잘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 집필중......

 

2008.2.26 14시작성 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