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찔레꽃 미안해요 비단 이불에 오줌을 눠서 구중궁궐 고운 이불에 볼품없이 아무데서나 엉거주춤 알리지도 않고 피어났고 조용히 떠납니다 천하게 태어났지만 비단보에서 떠나는 난 분명 왕손이 틀림없지요. 시 2010.05.04
금산의 엉겅퀴 금산의 엉겅퀴 색(色)이라면 인간은 참 간살맞다. 봄 개울가 움트는 연한 색에서도 편애를 할 수 있다. 편애에 대한 연유는 개인적인 경험이 작용한다. 밑둥치 잘려나간 나무에서 연륜을 느끼고 어린 새싹 빛에서는 생명을 맡는다. 겨울 앙상한 나체만인 배롱나무, 양반집 사랑방 쪽의 자귀나무는 연일.. 수필 200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