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항 전어 아침을 여는 책향시 741 선소항 전어 망운산 자락은 가을바람을 안은 버리들에서 꺾여지고 골깊은 심천다리팍에서 야속한 과거를 말하던 물새들이 부둣가 방파제에 모여든다 전어맛을 기억하는 며느리들이나 이두박근에 푸른 정맥 선명한 남정네들 먹먹한 허기 달래주고 싶은지 매미 태.. 시 2018.09.02
남해바래길 남해바래길 난 자는 듯 누워 있다 수확이 끝난 들판 출렁이는 바다를 이고 숨 고르며 스스로 체념하며 보낸 많은 시간 홀로였다 시작도 끝도 없이 산등성이로 이어져 똑같은 하루 살아 있음이 부끄러웠지만 신비한 꿈을 이룰 여정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다 침묵하는 사이 내가 나로 남아야할 소중한 가.. 시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