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

책향1 2010. 8. 11. 15:39

남해바래길

 

난 자는 듯 누워 있다

수확이 끝난 들판

출렁이는 바다를 이고 숨 고르며

스스로 체념하며 보낸 많은 시간 홀로였다

 

시작도 끝도 없이 산등성이로 이어져

똑같은 하루 살아 있음이 부끄러웠지만

신비한 꿈을 이룰 여정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다

 

침묵하는 사이 내가 나로 남아야할 소중한 가치

아무나 대신 할 수 없는 삶은

고향으로 이끄는 실날

 

미세혈관으로 통하는 따스함은 

내게는 삶의 전부다.

 

2010.08.11 15:39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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