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변리의 달

책향1 2022. 1. 3. 05:56

북변리의 달

 

늙은 회화나무에 보름달 걸렸다

아직 동문안길 새미물은 군졸들 함성 소리내고

청해루 선비들 책장 넘기는 소리에

청빈한 자진모리로 오고있다

성터는 사라지고 담벽이 된 돌맹이들

음슴체 쓰는 사이

상설 시장 새벽 물고기도 달빛을 품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2.05.25
광어나 도다리나  (0) 2022.02.24
찔레순  (0) 2021.12.23
조용한 봄  (0) 2021.12.17
몽돌  (0) 2021.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