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곡포보성2*
그 기상 500년 장대(將臺)에 머물지만
오래된 우물이 왜놈의 양조장이었다니
요해지(要害地) 곡창(穀倉)이 혀를 차고
호구산 기슭 세운선 오간 굴강 잠들고
무너진 성벽 안 느티나무 창을 드니
귓전에 병졸(兵卒)들 함성 푸른 파도 철석인다.
*남해군 이동면 앵강만에 있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