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하릴없이 간 그곳 콘크리트 바닥에
갈라진 틈 사이로 벌레들 아랑곳 않고
정맥이 푸른 팔뚝 뜨거운 햇빛에 소금을 토한다
거센 풍랑에도 머리 풀어 헤치고
움켜잡은 실한 옥수수 뿌리로
창포물 감은 듯 미끈한 부동의 시간
고향의 물질 사이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새김 하며 외치는 자식들 이름
환생한 온몸으로 외치는 맛으로 내는 소리.
미역국
하릴없이 간 그곳 콘크리트 바닥에
갈라진 틈 사이로 벌레들 아랑곳 않고
정맥이 푸른 팔뚝 뜨거운 햇빛에 소금을 토한다
거센 풍랑에도 머리 풀어 헤치고
움켜잡은 실한 옥수수 뿌리로
창포물 감은 듯 미끈한 부동의 시간
고향의 물질 사이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되새김 하며 외치는 자식들 이름
환생한 온몸으로 외치는 맛으로 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