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버지의 재떨이
원래 넌 일제시대 어느 광산 원석이었지
아버지 곰방대 잘도 받아내다가
겨울내 새끼 꼬는 옆 가끔 신음소리
가시는 날 울음 안으로 삼켰지
한동안 속 차리고도 뒤켠에 물러나
분가 때 숨결을 아직도 보고 있다
몰랐지 때 묻은 배꼽 나온 신동(伸銅)이
뭐라고 노인연금 신청할 때까지 그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