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鳥島)

책향1 2019. 7. 20. 11:27

조도(鳥島)


외로움에 마음 절인 삽짝 앞 은물결에

유폐의 멍에를 벗은 달빛 고적함 담아

미조항 십리길 간신히 버텨냈다


함부로 끝이라고 우기지 마라

창파에 마음 씻고 조신하고 살았다

부리가 오뚝하니 여지껏 날개 짓


윤슬이 사이좋게 속삭이다 울다 지치고

저 새, 이우는 달빛 베고 누웠다

꿈 깊은 밤 내 가슴에 살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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