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책향1 2018. 3. 5. 09:25

봄이 왔다


개구리가 알을 배고 왔다

버들가지 눈물 한 방울 맺혔다

목련에 티슈 한 장 걸렸다

산수유 노란 고지서 한 장 내민다

대문간 빈 양동이 구르며 울더니

마당에 매어둔 강아지 털갈이 준비 중

화분의 다육이 심호흡하고

진달래 다홍치마 준비하느라

꽃 잎 만큼 짧아진 밤사이

어린 손 내밀며

봄은 살포시 다가 왔다

비 타고 창문가에.

2018.3.5 8;58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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