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7
벌써 주인 없는 집 앞에 굴러다니는 스티로폼 상자
허투루 낭비 못할 색조로
첫사랑 여인의 창문에 반쯤 걸린 서늘한 달
볼에 시침질 시작하는 바람에
밭에 퇴물 고춧대 혼자
풀 먹인 홑청 속 같이 까칠한데
낙인 찍 듯 늙은 얼굴 화장하는
저 퇴물.
2016.8.26. 20;30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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