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가는 길

책향1 2015. 9. 20. 11:16

 

 

섬진강대로 길섶

물안개 헤치고  

성속의 갈림 길

옛사랑 같은 화개장터 

꽃무릇 실비 되어

잠든 저 개울 바닥 속살을 헤집는

시배지의 차향은

산고랑을 타고

해탈의 길 알린다

쌍계천 뚝길 위

아이들 서넛

갓 잡은 은어

수박향 목소리

쌍계사는 멀었나요?

반야교 지나

한 두 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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