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

책향1 2015. 9. 1. 16:53

 

 

내 몸인 듯 네 몸이고

고체인 듯 액체이고

얼굴도 없다

반듯하게 각을 세웠다면

존재 의미가 없다

물탄 듯 조화로우니

남에게 모질 일도

칼 맞아 잘릴 일도 없고

순하잖아

청천에 구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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