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충혈된 눈으로 핥던
방축배미 위에 뱀 그물이 놓였다
실한 밧줄로 그네 타던 그들도
어깨 으쓱하던 근육질이
털실이 풀려 쇄골이 들어난
켜가 생긴 나무로부터 허술해졌다
배를 들어낸 거친 툇물고추 몇 개
소슬한 툇마루에서 뒹굴고
던져 둔 땀 내 나는 두건
댓돌 위 논흙 묻은 고무신 하나
턱니 빠진 모기, 날개 접힌 고추잠자리가
이마에 손 그늘한 엄장이 큰 한랭전선을 예감.
태양이 충혈된 눈으로 핥던
방축배미 위에 뱀 그물이 놓였다
실한 밧줄로 그네 타던 그들도
어깨 으쓱하던 근육질이
털실이 풀려 쇄골이 들어난
켜가 생긴 나무로부터 허술해졌다
배를 들어낸 거친 툇물고추 몇 개
소슬한 툇마루에서 뒹굴고
던져 둔 땀 내 나는 두건
댓돌 위 논흙 묻은 고무신 하나
턱니 빠진 모기, 날개 접힌 고추잠자리가
이마에 손 그늘한 엄장이 큰 한랭전선을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