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똥집

책향1 2015. 8. 10. 15:14

 

 

 

골마 고거 결국

군부러졌다

거친 무게들이 근육질 빈틈을 채우자

한 때 그걸 두들겼던 억센 역발상들

결코 두 개가 아닌 쫄깃한 보라색 근육질

뒤집힌 샛노란 부리

터지고 갈라져 위를 향하는

샌드백

다신 엎어지지 말고 튀겨지지 마

내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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