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골마 고거 결국
군부러졌다
거친 무게들이 근육질 빈틈을 채우자
한 때 그걸 두들겼던 억센 역발상들
결코 두 개가 아닌 쫄깃한 보라색 근육질
뒤집힌 샛노란 부리
터지고 갈라져 위를 향하는
샌드백
다신 엎어지지 말고 튀겨지지 마
내 인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