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늘 무표정하게 휑한 가슴 안고 서 있지
발걸음에 채이는 수도 없는 돌멩이 마다하고
부처님 외출하시는
한 폭 탱화 이는 날
과장도 군수도 모두 머리 조아리는
급이 다른 그 돌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