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책향1 2015. 4. 30. 13:39

 

 

목에 갈증으로 늘 붙어 설레던 첫사랑

그 여인네가 SNS를 타고 연락이 왔다

꽃피는 봄날 보자던 낭랑한 여인네

 

 

굵은 손마디에 오래된 매니큐어 옆 어설픈 그 반지,

거친 머리칼에 여실히 들어난 골 깊은 민얼굴

갈증은 속 시원히 해소되었지만

 

결국 식은 커피 잔만 한 추억을 삼키고

돌아선 그날, 성황당 어스름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끝내 행복하냐고 묻지 못했던 오래된 여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방렴  (0) 2015.05.05
  (0) 2015.05.03
멸치회무침  (0) 2015.04.30
귀뚜라미  (0) 2015.04.28
마늘종  (0) 201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