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 범종 소리 넘실대는
구름 바닷가에 만선의 금을 그었다
허공에 펼친 그물
어쩌다 정처 없이 노닐던 창공
피안(彼岸)은 금하나 차이
그 돌 틈마저 헤집지 못한
구름 한 조각
곱게 접어 간직하며
틈새로 넘나들던
숨결은 고여 있다
가피(加被)를 입고 벗는
묻어나는 푸른 흔적들.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곰배질 (0) |
2015.05.07 |
패랭이꽃2 (0) |
2015.05.07 |
게 (0) |
2015.05.03 |
첫사랑 (0) |
2015.04.30 |
멸치회무침 (0) |
2015.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