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렴

책향1 2015. 5. 5. 09:46

 

 

용문사 범종 소리 넘실대는

구름 바닷가에 만선의 금을 그었다

허공에 펼친 그물

어쩌다 정처 없이 노닐던 창공

피안(彼岸)은 금하나 차이

그 돌 틈마저 헤집지 못한

구름 한 조각

곱게 접어 간직하며

틈새로 넘나들던

숨결은 고여 있다

가피(加被)를 입고 벗는

묻어나는 푸른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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