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다위에 잔못같이 번쩍이더니
감히 참치도 생각 못한 저 붉은 혁명
누가 돌 던지랴
여린뼈를 다 발리고도 막걸리에 몸 씻긴
처참한 부관참시
죽어서도 죽음을 이기는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의
놀라운 변신
접시 위에 서로 엉켜
사람과 눈 맞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