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종

책향1 2015. 4. 26. 11:06

 

 

긴 겨울 노루잠 자고

한 줄 사리로 오신 봄

초록별 하나 돋아나는 인기척에

저 하늘에 눈 씻어 내 가슴에 넣기도 전에

내 미끈한 속살을 여지없이 뚝

아프다 살점 떨어지는 고통

철 따라 연분홍 꽃잎 접은

벚꽃 탓도 아니고

절 집 마당에서 입술연지 바르는

철쭉 탓은 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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