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버지 대신 간 그 해 식목일
아기 이빨만한 가시가 돋은 아카시아를
심었더니 벌써 60줄
내 젊은 날의 방황같은
상어 이빨만한 가시로
그 자리 지키며
어디 갔다 왔는가 묻는
창백한 아버지의 흰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