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책향1 2015. 4. 22. 16:50

 

 

바닷가에

다 닳은 이빨들이 모여 있다

지붕에 던진 이빨들이 쓸려와

시청앞 데모대처럼

단체 농성하는

간헐적인 불법 시위대

성문(聲紋)도 없이

일어서 날름거리는

시퍼런 칼날의 협박에

야위어 가는 몽돌

육지에 오르고 싶은 저 바다의 할 말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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