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제비 횃대 위 씨암탉 물고 가던
그 밤, 달이 걸린 우물가
어스름한 감나무 그림자
외양간 소, 하품하며 눈 비빈다
우물가 단풍나무 겨우 남은 이파리
그네 타는 모습에 한숨짓는 어머니
삽짝 사이 삐져나오는 바람에
시름시름 말라가는 헛간 시래기
아버지 새끼 꼬는 마른 기침 소리
거친 손 그해 겨울 초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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