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밀가루 반죽으로 칼국수를 밀어 내던
반상에 겨울이 갱죽으로 올라 왔다
시큼한 계절의 모서리에서 꺼낸
배추김치로 식은 밥을 메워 넣은
파가 들어가면 달달해지는 겨울
뒷 봉창에서 새어 나온 바람에 훅훅 불어
온 식구들이 둘러 앉아 식혀 먹는
가난으로 비굴해지지 말자던 다짐이
엉켜 있던
갱죽 반찬은 또 김치다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듯
그 겨울은 뜨거웠다
갱죽만큼
여름에 밀가루 반죽으로 칼국수를 밀어 내던
반상에 겨울이 갱죽으로 올라 왔다
시큼한 계절의 모서리에서 꺼낸
배추김치로 식은 밥을 메워 넣은
파가 들어가면 달달해지는 겨울
뒷 봉창에서 새어 나온 바람에 훅훅 불어
온 식구들이 둘러 앉아 식혀 먹는
가난으로 비굴해지지 말자던 다짐이
엉켜 있던
갱죽 반찬은 또 김치다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듯
그 겨울은 뜨거웠다
갱죽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