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구멍

책향1 2015. 2. 28. 08:27

 

 

꼭 물메기 눈알 만하던 구멍이

출근해보니 황소 눈망울이다

아이들 손가락으로 문 종이 구멍내듯

봄 내음 살피러 나온 발가락

그 시절

보리밥알 같은 굵은 흰 실밥이

고무신 안 잔돌이더니

못내 사무치는

그리운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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