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본

책향1 2014. 9. 14. 11:43

 

 

천년 동안 말 없이

그 비탈 등에 진

등신불 하나 찍어낸다

없어진 옷자락 하나 풍우에 닳은 획하나

심장을 툭툭 치니 살아 튀어나왔다

찢어진 화선지 위 

묵빛으로 도두라진 절반

드러난 깊이 각인된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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