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맛집 기행

K. 구도처같은 안락함을 더해주는 금천가든

책향1 2014. 3. 7. 11:38

 


K. 구도처같은 안락함을 더해주는 금천가든


♣ 전문요리 : 염소양념불고기, 참게탕, 화전한우구이

♣ 주소 :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45

♣ 전화번호 : 055) 863-3737,8

♣ 위치 : 남해읍에서 상주 쪽 앵강고개 내려가다 왼쪽

♣ 홈페이지 : 없음

♣ 주차 공간 : 자체주차장(30대 주차가능)

♣ 좌석정보 : 80석


이 집은 숲속에 조용히 숨어 있는 이름 없는 야생화 같은 느낌을 준다. 또는 속세로 갓 나서는 구도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집은 남해읍에서 국도 19호선을 따라 미조, 상주로 가는 금산자락 앵강고개 넘어 급커브에서 왼쪽으로 50m 정도 들어가면 숲속에서 가만히 고개를 내민다. 이집에서는 금천 계곡을 앞에 두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여름이면 계곡물에 몸을 담글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예로부터 산모가 아이를 낳은 후에는 흑염소 고기를 먹였는데 이는 출산으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흑염소 고기 특유의 영양분과 양질의 단백질을 산모에게 보충해 줌으로써 체력을 빨리 회복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라면만 줄기차게 먹던 만학도이고 가난했던 필자가 가장 먹고 싶었던 게 과분하게도 염소불고기였다.맛있는 한 끼의 식사는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했던가? 한 끼의 식사로 즐거워질 수 있는 이 집을 찾아가보자. 명산인 금산자락을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에는 전국에서 보기드물게 자연산 참게가 여전히 서식하고 있다. 한때 참게탕으로도 더 유명했던 금천 가든의 대표음식은 아무래도 양념 염소불고기다. 대표적 메뉴인 매콤하고 달콤한 염소불고기는 염소 특유의 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기 그지없다. 각종 양념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고추장과 함께 버무린 염소불고기는 한번 맛을 보면 다시 찾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집의 자랑거리다. 손수 장만한 염소 뼈를 푹 고와서 진하게 우려낸 염소 백숙은 구수하고 담백한 맛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보양식이자 주인장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맛있는 한 끼의 식사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 말은 아마 이럴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