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책향1 2014. 1. 15. 14:14

 

우연

 

울산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본 오라이하는 안내양이

경주 룸살롱에서 일본사람들한테

이사마시이 소리 듣고 있었네

장충단 공원 벤치에서 홀로 앉아

독서하던 모습은 간 데 없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

이사마시이가 무슨 뜻일까

오라이는 무슨 뜻일까

이제 늙고 마른 내가

32년 전 그 소리가 그리운 건

순전히 번개 같은 사랑을 가장한

아쉬움 때문이다.

 

2014.1.15. 14;3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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