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의 눈물
잡초는 매일 밤 눈물을 흘린다
푸른 꿈을 꾸는 잡초는
가차없이 꿈을 꺾는 사람도 흘리는
눈물을 흘린다
닦을 손도 없지만
아침햇살이 다가오고
일렁이는 바람이 소리 없이 훔쳐간다
비에 젖어 있는 작은 풀에도
떨치고 간 그 사랑도 돌아와 있을 것 같은
말로 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지만
아름답게 웃는 얼굴로 마음의 꽃을
피우리라 다짐하지만 사랑 따위는 잃어버린
척박한 땅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푸른 꿈으로 움이 트는 새싹에게
잡초는 매일 밤 눈물을 흘린다.
2013.12.18 1;53 남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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