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책향1 2013. 12. 14. 10:22

 

방파제

 

거친 저놈이 또 내 뺨을 후려치네

완력으로 쓰러뜨리려는 저놈은

달콤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난폭한 저놈은

장미꽃이 그려진 편지지도 없나

사전 속삭임도 없이 난데없이 나타나

열정만으로 덮치려고만 하네

문자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시퍼렇게 멍 던 자기 가슴만 메우려는

이기적인 저놈에게

해당화 피는 춘삼월에 붉게 물든 내 가슴을 줄거야

난 부드러운 사랑이 좋아.

 

2013.12.14. 10;09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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