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을 채워주고
쓰린 속을 비운
소줏병이
대접도 못 받고 굴러다니다
결국 부둣가 방파제 위에서
파란 가슴이 깨졌다
시퍼런 비수가 된 그가
어느 날 관광객 발을 찔렀다
지렁이도 꿈틀 한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