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책향1 2013. 12. 14. 11:24

책향시23

밀물 

 

그의 긴 스트레칭에 부두는 늘 몸이 아프다

턱까지 차오르는 거친 손에

홍합은 분홍 혀 내 두르고

미역은 진이 빠지고

손바닥으로 내리친 자욱마다

여름 열기가 남았는데

방파제에선 갈 곳 없는

비닐봉투 온몸으로 낡은 함성에

그가 엉덩이 감출 때 쯤

흰 갈매기 배부르겠다.

 

2013.12.14 9;32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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