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시23
밀물
그의 긴 스트레칭에 부두는 늘 몸이 아프다
턱까지 차오르는 거친 손에
홍합은 분홍 혀 내 두르고
미역은 진이 빠지고
손바닥으로 내리친 자욱마다
여름 열기가 남았는데
방파제에선 갈 곳 없는
비닐봉투 온몸으로 낡은 함성에
그가 엉덩이 감출 때 쯤
흰 갈매기 배부르겠다.
2013.12.14 9;32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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