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사 채진루 마루에 앉아 있으면
오래된 기와 추녀 사이로 떨어지는 낙엽들
배고파 졸고 있는 목어 깨우는
솔바람의 일렁임이 보입니다
스님들 책장 넘기는 소리에
산닥나무 속 둥지의 오목눈이가
염불하듯 노래합니다.
억겁의 진리가 풍경소리로 맴도는데
노을 속 산비둘기 입으로 진리를 모으니
망운산 수국 꽃대 벌어져 지는 소리
개울의 산개구리 동안거 들어가는 소리에
가을 햇살이 놀라는 것도 보았습니다.
화방사 채진루 마루에 앉아 있으면
오래된 기와 추녀 사이로 떨어지는 낙엽들
배고파 졸고 있는 목어 깨우는
솔바람의 일렁임이 보입니다
스님들 책장 넘기는 소리에
산닥나무 속 둥지의 오목눈이가
염불하듯 노래합니다.
억겁의 진리가 풍경소리로 맴도는데
노을 속 산비둘기 입으로 진리를 모으니
망운산 수국 꽃대 벌어져 지는 소리
개울의 산개구리 동안거 들어가는 소리에
가을 햇살이 놀라는 것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