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채꽃
잊은 듯 떠난 임의 환상
노란 적삼 입고 문 앞에 서서
엄동설한 찬바람에 죽은 듯
몸 낮추더니 봄기운 맞아
청상입고 새색시 시집간다
단체로 일군 봄잔치에
마냥 즐거운 들러리
개나리, 철쭉, 목련
술취한 하객 튤립
불청객 꽃샘에 몸가누기 힘들다.
2010.04.27 11:38 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