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책향1 2010. 4. 27. 11:38

유채꽃

 

잊은 듯 떠난 임의 환상

노란 적삼 입고 문 앞에 서서 

 

엄동설한 찬바람에 죽은 듯

몸 낮추더니 봄기운 맞아

청상입고 새색시 시집간다

 

단체로 일군 봄잔치에

마냥 즐거운 들러리

 

개나리, 철쭉, 목련

술취한 하객 튤립

불청객 꽃샘에 몸가누기 힘들다.

 

2010.04.27 11:38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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