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슴 편 법고
고승의 마른 기침으로
산사의 아침을 알리고
호젓한 산길
산벚나무 사이로 부처님 보이네
산자락 포근히 안은
자비로운 안개 속에
소슬한 바람이 동창을 열면
임 향한 길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