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정현태 남해군수, 낙도 주민 400년 염원 풀었다

책향1 2009. 2. 18. 14:37

조도.호도 섬 주민 400년 염원 풀었다

사진:남해군청제공(중간이 정현태 남해군수,오른쪽 김태호 경남지사,왼쪽 박영일 남해수협장) 
“섬 사람들은 평생에 깨끗한 물을 실컷 써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섬 주민들의 간절한 바램에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섬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지원 하겠다”며 흔쾌히 약속했다.

최근 가뭄이 계속되면서 남해군 조도 일대 3개 섬 지역이 생활용수 공급에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전 11시 김 지사가 가뭄현장인 미조면을 전격 방문했다.

이번 김 지사의 조도 섬 방문계획은 식수난을 겪고 있는 섬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갑작스런 악천우에도 미조항에서 섬 주민들과 직접 만난 것이다.

정현태 군수는 심각한 도서지역 가뭄 실태를 브리핑하면서 “고사성어 중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표현을 쓰며 오랜 가뭄으로 물 부족현상을 겪던 남해군에 김 지사가 방문하는 자리에 단비가 내렸다”며 “조도 섬 주민은 그동안 해마다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식수난 해결을 위해서는 해저 송수관로 매설사업에 꼭 필요하다며 사업비 20억 원 중 경남도에서 15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김태호 지사는 “그동안 물 부족으로 고생하신 조도 섬 주민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광역상수도가 최남단의 조도 섬까지 공급되도록 최우선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밝혀 자리를 함께 한 섬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창수 조도 이장(44. 미조)은 조도 섬 주민들의 물 부족 심각성을 전하며 “평생에 한번 물이라도 실컷 써 봤으면 원한이 없겠다”며 말했다.

또, “생활용수가 부족하여 비가 올 때에는 지붕 물을 받아 사용했었다”며 “계속되는 가뭄으로 조도 섬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으나 이번 지사님의 방문으로 섬사람들의 400여년만의 숙원을 풀었다”고 반겼다.

이에 따라 경남도에서 조도와 호도 등 3개의 섬마을까지 1~2km에 걸쳐 해저 송수관로를 매설하는 공사가 연내 완료되면 섬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식수난이 완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 군수는 매년 수원부족으로 인한 군민들의 어려움이 많다며 앞으로 조선산업단지 조성으로 많은 양의 생활용수가 소요된다며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한 식수전용 저수지가 필요하다며 1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우선 실시 설계비 4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태호 지사는 미조면 방문에 앞서 남해읍 입현 매립지내 쓰레기 전처리시설(MBT)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